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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종 커넥터의 명칭에 대하여 (Jack / Plug / XLR / TRS / TS)
    Sound and MIDI 2009. 6. 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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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보자를 대상으로 쓴
    플러그의 명칭에 대한 글. 

    초보자가 가장 많이 헷갈리는 것 중 하나가 "어떤 케이블을 쓸 것인가?"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플러그의 정확한 명칭을 알면 어렵지 않다. 

     

    명칭이 혼란스러운 이유

    1. 크기
    2. 형태
    3. 신호의 종류, 기능, 용도

    이 세 가지를 조합해서 커넥터를 명명(네이밍)하는 데
    엉망으로 조합하는 경우가 많다. 
    (신호의 종류를 커넥터의 형태로 착각하는 등의 오해가 많다.) 

     

    바른 예. 

    1/4인치 TRS 밸런스 케이블.

    '1/4인치'는 '크기'.
    'TRS'라고 하면 '모양'을 기준으로 한 이름이다. 
    '밸런스'라고 하면 '밸런스 신호를 전송하는 데 사용한다'는 뜻이니
    즉 '신호의 종류'를 기준으로 한 이름이다.

    크기 + 모양 +기능의 조합이 바르게 되어 있다. 

     

    잘못된 예.

    '55 밸런스 잭'을 달라고 하는 데,
    '1/4인치 스테레오 TRS 플러그'를 의미할 때...
    아 실로 난감하다...

    물론 현장 상황을 이해는 하지만.. 
    곰곰이 따져보면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 

    형태와 기능을 생각하면서 글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고..
    지면의 한계로 사진(=형태) 위주로 글을 올림을 양해해주시길 바란다..

     

    잭 (jack) / 플러그 (plug)

    * Jack : 회로의 전선을 연결하기 위해 "플러그를 꽂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장치
    * 보통 기기 측 커넥터를 잭이라고 하고, 케이블 측 커넥터를 플러그라고 한다.

    즉 잭과 플러그는 반대말이다. 보통 우리가 말하는 잭이 플러그를 말한다. ㅡ,.ㅡ

    아래는 1/4" 폰잭의 사진이다. (" = 인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출처 : www.switchcraft.co.kr]

     

    XLR

    아래는 XLR 잭의 사진이다.
    (일반적인 경우 잭은 기기에 붙어있어 구조상 Female이 많고 플러그는 케이블 측이라 Male이 많지만,
    XLR은 Female / Male 둘 다 케이블은 물론 기기 측에도 무난히 사용할 수 있어 두 가지 모두 잭이 있다.)

    국내에서는 XLR을 캐논이라고도 하는데 캐논은 회사명이며 좋지 않은 표현이다.
    (스테이플러와 호치키스의 관계와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출처 : www.switchcraft.co.kr]

     

    XLR 플러그다. (앞서 설명했듯 Male 타입과 Female 타입이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출처 : www.switchcraft.co.kr]

     

    포노(PHONO)

    포노(PHONO) 잭의 사진이다.

    RCA 라고도 하나 마찬가지로 RCA는 회사명이므로
    PHONO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지만,
    미국 분들도 포노보다는 RCA라고 쓰는 것이 익숙한지
    RCA로 표기하는 쇼핑몰이 대부분이다. ㅡㅡ;
    그러타 미국 분들도 무식하다.

    하지만, 커넥터 제조사 홈피에는 'Phono(RCA)'라고 표기한 곳이 많다.
    현실을 반영한 좋은 표기법이라고 생각된다.
    www.neutrik.com, www.switchcraft.com 참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RCA [RCA Corporation] 사에 관하여

    (중요한 게 아니니 넘어가시길..)

    국가: 미국 / 업종: 전기, 방송 / 설립일: 1932년

    1919년 독점금지법 위반 사건의 판결에 따라 제너럴 일렉트릭으로부터 분리하여 설립된 후, 아메리카 마르코니 무선전신회사의 자산을 인수하였다. 당시 라디오가 급속히 보급·확대되어 1926년 NBC(National Broadcasting Co.)를 설립하였다. 이어 1929년 파산 위기에 있던 빅터 축음기 회사(Victor T.M.Co.)를 인수, 1932년 RCA 빅터를 설립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월풀과 제휴, 가전제품 부문에도 진출하였다. 1950년대 초부터 1억 3,000만 달러의 연구비를 투입하여 컬러텔레비전을 개발, 1960년 기업화에 성공하였다. 컬러텔레비전의 생산과 TV 방송의 확대를 단행하여 큰 성과를 이루었다.

    1960년대에 들어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 전자기기 등에도 진출하였다. 1966년 출판사 랜덤하우스와 미국 최대의 렌트카 회사인 허츠의 인수를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하였다. 1969년 현재의 이름으로 상호를 개칭하였다. 2002년 현재 RCA 상호의 고급 가전제품들은 프랑스의 톰슨사(Thomson Consumer Electronics)에서 만들고 있다.

     

    TS Connector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출처: 베링거 믹서 메뉴얼]

    모노 오디오 신호 연결에 쓰이는 "언밸런스드 쿼터 TS 커넥터"다.
    크기, 형태, 신호의 종류 3가지로 나눠서 살펴보자.  

     

    먼저 가장 쉬운 쿼터(1/4)~! [크기]

    '쿼러~(괘니 굴려봄 --;)'의 의미를 알아보자~

    국내에서는 흔히 55(오오, 오십오)라고 부르는 데,
    미국에선 쿼러~ (1/4인치)라고 부른다.

     

    직경이 5.5mm라서 55라고 부른다는 썰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미터법이 표준이니까, 
    55가 바른 표현 같아 보이지만,
    문제가 있다.

    1/4인치는 5.5mm가 아니다! 
    6.35라고 불러야 맞다. 
    그런데 635라고 부르면 아무도 못 알아들는다. ㅠ,.ㅠ 
    (나 조차 어색하다)

     

    각종 음향기기의 영문 매뉴얼 등등에도
    '쿼러~' 라고 표기되어 있으니
    '쿼터', '1/4 인치' 등의 표현을 쓰는 것이 무난해 보인다.

    참고로 이어폰에 많이 사용되는 플러그의 사이즈는 1/8 인치이다.

     

    두 번째로 TS [형태]

    팁(tip)은 (뾰족한) 끝이라는 뜻..
    슬리브(sleeve)는 소매라는 뜻..

    단어의 뜻만 생각해 봐도, 
    TS라는 명칭은
    형태(모양)에서 온 것임을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언밸런스드 [신호의 종류, 기능, 용도 등]

    언밸런스는 이 커넥터가 언밸런스드 시그널을 전송할 때 붙여주는 이름이다.
    신호의 종류, 기능 또는 용도를 알려주기 위한 네이밍인 것을 알 수 있다.

     

    컴퓨터로 비유하자면
    하드웨어(TS)와 소프트웨어(언밸런스)이다.

    (크기는 13인치, 16인치 노트북, 빅타워, 미들타워, 스몰타워 데스크탑...)

    데스크탑에 리눅스를 깔면 리눅스 데스크탑라고 하지
    윈도 데스크탑라고 하지 않는다.
    윈도 깔린 노트북은 윈도우 노트북이라고 하지
    윈도 데스크탑이라고 하지 않는다. 

    음향 케이블을 보면
    윈도 노트북을 리눅스 데스크탑이라고
    오용하는 경우도 가끔 있다. --;

     

    TRS Connector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출처: 베링거 믹서 매뉴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출처: 베링거 믹서 매뉴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출처: 베링거 믹서 매뉴얼]

    형태

    TS 커넥터에서 Ring(반지)가 추가된 커넥터다.
    ('TRS'라는 이름은 형태를 기준으로 명명된 것임을 알 수 있다.)

     

    용도, 신호의 종류

    다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엉망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용도에 따라서(=기능적으로) 밸런스 / 스테레오 / 인서트(=샌드 리턴) 용 등등으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TRS = 밸런스'는 잘못된 것이다.

    밸런스에 관한 글
    밸런스와 언밸런스의 차이

    용도(=기능, 신호)에 따라 구분하고 싶다면
    밸런스 / 스테레오 / 인서트(샌드 리턴) 등으로 구분해서 사용하면 된다.

    그런 구분이 필요 없을 때는 형태를 기준으로 TRS라고 부르면 된다.

     

    집에선 아빠지만, 회사에서는 과장이고, 예비군 훈련에선 그냥 아저씨다.
    같은 사람(모양)이지만 상황(어떤 용도로 사용되느냐)에 따라 이름이 다르다. 

     

    위 자료 사진들을 봐도 같은 형태의 커넥터지만,
    용도에 따라 밸런스드, 인서트 (샌드/리턴), 헤드폰 등으로 명칭을 다르게 쓴다.
    물론 형태에 따른 명칭은 TRS로 동일하다.
    또한 크기도 표기되어 있다. (1/4")
    이들을 모두 결합해서 혼돈의 여지를 주지 않고 쓰는 게 가장 좋다.

     

    초보를 혼돈의 나락으로 빠져들게 하는 대표적인 사례.

    예전 모 미디 게시판 답변 중에

    "마야MK2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경우
    55 밸런스 - 55 언밸런스 Y 케이블을 사용해서
    스피커를 연결해야 됩니다."
    라는 답글을 본 적이 있다.

    답변하신 분의 성의에는 감사해야겠으나 엉망인 답변이다.
    마야의 경우 밸런스를 지원하는 기기가 아니므로 밸런스라는 용어를 쓸 수 없다.
    "1/4인치 TRS (스테레오) - 1/4인치 TS (모노) Y 케이블"이라고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XLR

    아래 사진은 XLR 커넥터다.

    미국 캐넌(Cannon) 일렉트릭(현재의 ITT 코퍼레이션)에서 개발되었기 때문에
    캐논으로도 불리지만 회사 이름을 쓰는 건... 
    (당연한 이야기지만...)
    캐넌 홈페이지에서도 XLR을 캐넌이라고 하지 않는다~!
    https://www.ittcannon.com/products/xlr/

    밸런스 오디오 신호 전송용으로 사용될 때 "밸런스드~ 엑스엘알 커넥터"라고 부른다.
    '밸런스 신호'를 전송하지 않을 때 '밸런스'라는 표현을 쓰면 안 된다. 

    예를 들자면 XLR-TS 케이블은 구조적으로 밸런스 신호를 '절대로' 보낼 수 없다.
    이걸 밸런스라고 부르면... 제발... 어흑...

    헤드폰 케이블(스테레오)에 XLR을 쓰는 경우가 있다. 
    밸런스드라고 광고하는 경우가 있던데,
    밸런스가 PRO용, 고급이라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 억지를 쓰는 것 같다. 

    언밸런스 스테레오 신호가 지나가는 케이블을 왜 밸런스드라고 하는지............
    걍 XLR '분리형' (스테레오) 케이블이라고 해야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출처: 베링거 믹서 매뉴얼]

     

    결론

    커넥터(케이블)를 말할 때 
    크기, 형태, 용도(기능)의 조합으로 말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으나...

     

    같은 형태의 커넥터라도
    다양한 용도로 쓰이기 때문에
    정확한 용도를 이야기하기 애매할 때가 있다. 

     

    일반적으로 (크기와) 형태만 이야기해도
    현장에서 충분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 무난한 것 같고..

    용도, 기능적인 부분은 확실하지 않으면
    안 쓰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TRS 쿼러 하나 줘.'
    (필요하다면 암수 정도는 같이 이야기하자.)
    이러는 데 엉뚱한 케이블을 줄 사람은 없지 않은가?

     

    현장에서는 TRS 1/8 쓸 일이 거의 없으니까...
    'TRS 하나 줘..' 이러면 끝..

     

    이 간단한 결론에 도달하는 데 이렇게 긴 글을 써야 했다니...

     

    아 마지막으로 제발 언밸런스를 밸런스라고 하지 말자. ㅠ,.ㅠ
    뉴비를 두 번 죽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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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미유넷에 올린 글인데 미유넷이 사라져서 블로그로 옮겼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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